트럼프리스크, 호재가 악재로

트럼프 리스크는 그의 대선 당선 이후로 세계 금융 시장에 끊임없는 변동성을 선사하며 경제 환경을 요동치게 만들고 있다. 이런 현상은 그의 정치적 발언과 정책 방향이 예측 불가능하고 때로는 도발적인 접근 방식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이다. 최근의 발언으로 인해 증시가 급락한 상황은 그가 의도적으로 불확실성을 조장하여 협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임을 시사한다. 특히, 그의 언어와 태도는 상대방에게 혼란과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마치 낯선 사람이 예측 불가능한 행동으로 자신의 이익을 관철시키는 사회적 심리를 활용하는 모습과도 같다.

 

 

 

이를 구체적으로 이해하려면 트럼프의 최근 사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는 그린란드와 파나마 운하 문제를 거론하며 군사적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단순한 외교적 발언이 아니라, 상대국에 공포감을 심어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계산된 전략으로 볼 수 있다. 트럼프는 이렇게 불확실성을 증폭시키며, 상대가 합리적인 판단을 하기 어려운 환경을 조성한다. 예컨대, 대중교통에서 불안감을 조성하는 사람이 자리를 요구하면 대부분 양보하게 되는 심리적 패턴과 유사하다. 이는 협상 과정에서 상대방이 최악의 상황을 피하려는 본능적인 결정을 내리게 만드는 것이다.

 

https://www.chosun.com/international/us/2025/01/09/CQQ6RAK2MJAGRD35LZ3V4JYZWU/

"그린란드·파나마 운하 넘겨라"… 트럼프, 軍투입 으름장

 

 

경제적으로도 트럼프의 발언과 정책은 기업과 국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 대표적으로 철강 산업을 들 수 있다. 현대제철이 미국 내 철강 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한 것은 트럼프 시절 관세 정책의 여파를 최소화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이다. 이는 단순히 경제적 선택을 넘어, 트럼프의 정책적 불확실성 속에서 생존하려는 한국 기업들의 대응력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러한 대응이 모든 상황에서 유효할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트럼프의 정책이 계속 변동성을 초래한다면, 기업들이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기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또한, 그의 경제 정책은 단기적인 성장과 장기적인 불안정을 동시에 초래한다. 최근 연준의 금리 인하 압박은 이러한 양상을 잘 보여준다. 트럼프는 경기 부양을 이유로 금리 인하를 요구하며 물가 상승의 위험을 간과했다. 이는 채권 시장의 불안을 초래했고, 결과적으로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왜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 이는 트럼프가 정치적 목적을 위해 경제적 안정성을 희생하는 경향에서 기인한다. 경제 정책이 정치적 전략의 도구로 전락할 경우, 시장은 신뢰를 잃고 투자자들은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

 

 

 

 

트럼프 리스크의 지속 가능성을 논할 때, 그의 리더십 스타일이 핵심적으로 작용한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그의 정책은 예측 불가능성을 무기로 삼아 상대방을 압박하고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러나 이런 전략이 단기적으로는 효과를 발휘할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경제 질서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안정 속에 번영이 있다"는 격언을 떠올리게 한다. 시장은 궁극적으로 안정성을 필요로 하며, 지속적인 불확실성은 투자 심리와 경제 구조에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트럼프 리스크는 그의 대선 승리 이후부터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으며, 그의 임기 동안 더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단순히 미국 내부의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 파급 효과를 미치는 중대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이 모든 불확실성 뒤에는 의도된 계산과 더불어 보이지 않는 힘들이 움직이고 있다는 음모론적 시각도 존재한다.